그린 오아시스

초록이라고 불리는 녹색은 한국어인 파랑, 빨강, 노랑과는 달리 草綠(초록)이라는 한자어를 한국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草(풀 초)와 綠(푸를 록)는 풀빛과 녹색이라는 빛깔을 포함한 한자로서, 풀색과 나뭇잎을 의미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에 자연보호 및 환경보호를 나타내는 컬러로 많이 사용된다.

녹색은 본질적으로 원시적이고 근원적인 생명의 힘을 상징하며 젊음을 표현하는 컬러이다. 바로 새싹이 돋는 나무, 녹음이 우거진 숲은 ‘젊고 생기발랄하며 활기차다’는 의미로서 ‘싱그럽다’는 의미로 표현되기도 한다. 싱그러운 숲속에서의 산림욕은 식물이 분비하는 피톤치드의 영향도 있겠지만, 녹색이 색감적 효과로 우리 뇌에 긍정적인 색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색채 심리학에서 초록은 집중, 영감, 상상력의 색상이다. 실제로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빨강, 파랑, 회색, 흰색, 녹색의 공간을 비교한 결과, 녹색이 창의성 향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는 실험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였다.

녹색은 조화와 균형의 색상이며, 피로의 회복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색상으로 독일 문학의 거장인 괴테는 녹색을 ‘눈을 위한 자연의 선물’이라고 극찬하였다. 실제로 집중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책상에 녹색 식물을 놓았을 경우, 집중력 향상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녹색이 긍정적인 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때 녹색은 프랑스에서는 불행을 부르는 색으로 인식되었다. 그 이유는 독약의 재료로 사용되는 비소를 사용한 염료의 색상이 녹색이었고, 녹색을 유난히 좋아했던 나폴레옹의 사망 원인이 만성적 비소중독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패션계에서는 녹색을 심지어 금기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녹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18세기 뉴턴의 ‘스펙트럼 발견’ 이후 초록색은 위험한 빨강의 보색으로 안전한 색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19세기 새로운 화학염료의 발견과 함께 자연과 생태계를 의미하는 로고에 녹색이 활용되었다. 이후로부터 녹색은 자연을 상징하는 대표 색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녹색은 지구의 폐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숲을 연상시키기에, 색채심리학적에서는 몸의 해독부분을 담당하는 폐와 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녹색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많은 그린푸드(green food) 기업들이 각 기업의 식품들을 홍보할 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세포 재생을 도와 노화예방과 함께 해독기능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사한 맥락으로, 녹차의 카테킨(catechin) 성분은 항암과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주고, 매실은 음식과 혈관의 독을 없애는 기능을 가지며, 브로콜리 외에도 녹색 계열의 그린푸드는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거나 세포의 재생과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요기보 제품의 다양한 25가지 컬러 중, 올리브그린(Olive Green)은 요기보 고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색상이다. 흰색 계열의 인테리어 컬러와 잘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심리적으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컬러이기 때문이다.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6월은 싱그러운 녹음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초록색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그린 힐링(Green Healing)의 기간이다.  

어느덧 상반기의 끝을 장식하는 싱그러움의 시간인 6월이 찾아왔다.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요기보 색상으로 올해를 시작했다면, 요기보의 셀틱 그린(Celtic Green) &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줄라의 그라스(Grass) 색상으로 젊고 활기차게 집안 공기를 바꿔보자.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을 상징하는 이 3가지 색상으로 일상의 공간을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공간이자, 심리적 안정감과 피로가 회복되는 공간으로 과감히 바꿔보자. 요기보의 세련된 컬러리스트들을 위해 요기보의 이달의 컨셉 컬러로 그린 오아시스를 자신 있게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