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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홀로 이스라엘 유학 떠난 한국인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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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보코리아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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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1-12

조회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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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박대진 요기보코리아 대표

"빈백 소파 만들어 행복 나누는 게 꿈"


미국 유학을 꿈꾸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한때 학생들의 필독서였던 홍정욱의 ‘7막 7장’을 보고 남과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부모님은 마약과 성 문제에 노출된 미국보다 이스라엘 유학을 권했다.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교육을 옆에서 보고 배우길 바랐다. 소년은 한국 중학교를 중퇴하고 이스라엘 유학길에 올랐다. 그 후 가족·친구와 떨어져 이국에서 홀로 15년을 보냈다.


이스라엘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그는 코트라(KOTRA) 이스라엘 지사를 거쳐 창업에 뛰어들었다.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차려 2009년부터 10년간 양국을 오가며 회사를 운영했다. 2016년에는 빈백 소파를 만드는 미국 요기보(yogibo) 한국 총판 수장을 맡아 4년 만에 직원 80여명을 둔 연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키웠다. 박대진(41) 요기보코리아 대표의 이야기다.



-왜 이스라엘이었나.

“7살 때 허리를 다쳤다. 중학교에 다닐 때 통증이 재발했다. 부모님은 아들이 긴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야 하는 우리나라 입시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셨다. 마침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미국 유학기를 다룬 책 ‘7막 7장’이 인기였다. 나도 그 책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남들과 다른 특별한 삶을 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부모님이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유학을 권했다. 이스라엘은 히브리어와 아랍어가 공용어다. 현지어를 모르는 상태로 유학길에 올랐다.


두 눈으로 목격한 이스라엘 교실 풍경은 한국과는 달랐다. 모두 활발하고 선생님께 질문을 자주 했다.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여러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스라엘에선 질문하지 않으면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조금씩 변했고, 현지 생활에도 점차 익숙해졌다. 홍정욱이 하버드에 갔으니, 이스라엘 최고 대학에 가야 했다. 결국 이스라엘의 하버드 격인 히브리대학에 진학했다.”


-원래 창업이 꿈이었나.

“언어학을 전공했다. 사업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현지 채용 전형으로 코트라(KOTRA) 이스라엘 텔아비브 지사에 합격해 1년 동안 근무했다. 대학 도서관에서는 보지 못한 비즈니스의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나도 사업가처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통역부터 비즈니스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의 기초를 익혔다.”


-한국과 이스라엘을 오가며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다고.

“코트라에 근무하는 동안 한국으로 돌아가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한국과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코트라 역할을 조금 더 체계화해 한 기업의 현지 영업·마케팅부서처럼 일할 사업개발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모임에서 만난 유대인 변호사와 함께 2009년 한국에서 창업했다. 2018년까지 10년 동안 회사를 운영했다. 그 회사에서 시장조사를 하다 만난 회사가 요기보다.”



-요기보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한국과 이스라엘을 오가며 일하다 자연스럽게 당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부대사였던 다비드 레비와 알고 지냈다. 2009년 요기보를 세운 에얄 레비 창업자가 부대사와 군대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부대사를 통해 컨설팅 회사를 소개받은 창업자가 한국 시장 조사를 부탁해 1년간 알아봤다. 창업자는 국내 가구 기업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열정적인 사람과 함께 회사를 키우고 싶어 했다. 요기보 한국 총판을 맡을 사람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몇 사람을 소개했지만, 계약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요기보 의뢰를 받고 일본으로 시장 조사를 갈 때였다. 매장에 들어갔다 나오는 고객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행복해 보였다. 직접 빈백 소파에 앉아 보니 정말 편했다. 다른 소파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편안함이었다. 왜 고객의 표정이 밝은지 알 것 같았다. 실례를 무릅쓰고 일본 지사 대표한테 매출을 물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 규모가 컸다. 마침 마흔을 앞두고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지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직접 요기보코리아를 이끌어 보기로 결심한 이유다. 요기보코리아는 미국 본사의 한국 지사가 아닌 총판 기업이다. 한국 자본으로 세운 회사다. 본사와 주주도 다르다. 제품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까지 직접 한다.”

-어떤 빈백 소파를 파나.
“빈백(bean bag)을 직역하면 ‘콩 가방’이란 뜻이다. 빈백을 알기 전까지는 콩이 들어간 가방인 줄 알았다. 요기보 빈백은 소파·의자·리클라이너(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안락의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빈백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한다. 충전재는 어느 회사나 다 비슷한 걸 쓴다. 플라스틱 소재인 발포폴리스티렌(EPS), 발포폴리프로필렌(EPP) 등이다. 포장재에 들어가는 스티로폼과 비슷한, 콩처럼 생김 합성소재다. 물론 인체에 무해하다.



고객이 느끼는 편안함 등 빈백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충전재가 아닌 커버다. 보통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PU)을 커버 소재로 쓰는데, 요기보 제품은 면이 89%, 스판덱스가 11%다. 커버 제작 기술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탄력성이 있어 본인이 원하는 형태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의자로 쓰고 싶으면 의자로 쓸 수 있고, 힘을 주어 리클라이너로 만들 수도 있다. 요기보 빈백을 ‘트랜스포밍 소파(transforming sofa)’라 부르는 이유다. 가구는 보통 사람이 제품에 적응하거나 몸을 맞춰 사용한다. 요기보는 콘셉트가 정반대다. 사람이 제품의 형태를 결정한다. 이런 소파를 만드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요기보만의 경쟁력은.

“내가 요기보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콘셉트 때문이다.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만 보고 브랜드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이뿐 아니라 중년 아저씨들도 빈백 소파에 앉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게 요기보의 장점이다. 애초에 요기보 빈백 소파는 창업자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만삭 아내의 숙면을 돕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다른 빈백 소파보다 편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빈백 말고도 인형·액세서리·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재미있는 무인양품’을 지향한다.”


-주요 고객층은 누구인가.

아이를 키우는 30~40대 부모님이 주요 고객이다. 인형을 보러 온 아이가 엄마를 졸라 소파를 사 가기도 한다. 소파 가격대는 10만원 중반부터 90만원대까지 다양한다. 주력 상품은 의자·침대·소파·리클라이너 등으로 쓸 수 있는 ‘요기보 맥스’인데, 35만9000원이다. 일반 소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매출이 궁금하다.

“요기보 전 세계 매출은 연 2500억원 정도 나온다. 일본에서 가장 잘나간다. 요기보코리아 2020년 예상 매출은 100억여원이다. 개인 고객이 90% 이상이고, 실내용 제품 판매량이 80% 정도다. 빈백 소파는 집이 아니라 밖에서 쓰는 장식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요기보 제품이 들어오면서 집안 소파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


매출 80%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온다. 요기보 매장이 전 세계에 140개, 우리나라에만 약 25개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대가 왔지만, 가구 특성상 직접 만져보고 앉아보는 체험이 필요하다. 매장에서 제품을 이용해본 고객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지인 추천으로 구매하는 분이 많다. 우리도 고객 체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매장에서 소파에 누워 주무시는 분도 있다. 고객을 깨우지 않고 그대로 둔다. 특유의 향기로 매장을 찾게 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처럼 고객을 끌어모으는 매장이다 보니 입점한 백화점도 우리를 좋아한다.”


 -앞으로 계획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25개 매장을 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얼마 전 빈백에 들어가는 충전재를 개발하는 연구 사업을 시작했고, 강원도 춘천에서는 요기보 제품으로 관객석을 채운 CGV 요기보관이 문을 열었다. 2021년 3월에는 서울 CGV 홍대에도 요기보관이 들어선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요기보 클리닉도 만들 생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재활치료나 심리상담을 할 때 빈백 소파를 많이 쓴다. 이를 전문화해 정신적·육체적 편안함을 제공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제품이 말을 하는 IoT(사물인터넷) 제품도 나온다.


회사는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회사의 성장을 통해 직원, 고객뿐 아니라 사회 모든 구성원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1년에 한 번 소외계층에 행복을 전달하는 ‘어썸 피플(awesome people)’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그동안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한 기업을 찾아가 요기보 제품을 선물했고, 시골의 대안학교를 찾아가 도서관 환경 개선을 도왔다. 또 서울재활병원에 빈백 소파를 후원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고객에게 행복을 나누고 전달하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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