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퍼플 

다양한 컬러 팔레트 중 몽환적이고 신비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한 색상이 있다면 단연 보라색을 손꼽을 수 있다. 보라색은 뉴튼의 컬러 스펙트럼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검은색과 혼동될 만큼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는 색상이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는 일출과 일몰, 사계절의 모습 등 빛의 흐름그 자체를 몽환적이고 섬세한 방법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검정색 대신 보라색을 주로 사용하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향연을 한순간 화폭에 담기 위하여 그는 망간 바이올렛을 자주 사용하였고, 당대 패션과 예술계에서는 합성염료였던 모브(mauve)를 애용하였다.

합성염료를 발견하기 전 보라색은 B.C 1200년경부터 몇몇 생물과 광물의 천연재료를 의존하여 추출하였다. 그 중에서도 티리언 퍼플(Tyrian Purle) 색상은 고대 페니키아의 도시 티레(Tyre)에서 바다달팽이(murex brandaris)을 잡아 추출하여 얻은 염료의 색상이었는데, 4만마리를 잡으면 겨우 1m2 의 원단을 염색할 수 있을 정도로 양도 적고 공정도 복잡했기 때문에 왕족과 귀족들만 사용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보라색은 권력과 고귀함을 상징하게 되었다.

A.D 4세기부터 티리언 퍼플 색상은 황제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비잔틴 제국 황제의 후계자를 낳기 위한 출산실을 보라빛 반암(porphyry)으로 설계하였고, 콘스탄티누스 7세는 “보라색에서 태어났다(포르피노게네토스, porphyrogennetos)”라는 호칭으로 불리었다. 보라색에 “Born in the purple: 왕가[귀족]의 [고귀한]가문에서 태어난”이란 의미를 담게 되었다. 보라색은 명예와 권력, 리더쉽을 의미함과 동시에 신앙, 신성함, 영적인 신비감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3대 별자리 ‘삼원’ 중 ‘자미원(紫微垣)’을 으뜸이 되는 별자리로 꼽는데, 자미(紫微)는 왕의 색, 즉 자줏빛을 뜻한다. 천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상의 신비함을 보라색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보라색은 19세기 합성염료 모브(mauve)가 대량화 되면서, 당대 화가 클로드 모네, 구스타브 클림트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세기말- 20세기초 영국을 중심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참정권(suffrage)+여성 접미사(-ette))운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상징적인 컬러로 보라색을 사용하면서 보라색은 혁신, 성취의 정치적 의미도 갖게 된다. 마케팅에 있어 보라색은 특별한, 고급스러운, 창의적인, 감성적인, 광대한, 무한함의 상징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며 야후, 페덱스, 마켓컬리, 안나수이 등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고, 색채 전문기업 팬톤에서 “울트라 바이올렛” (Ultra Violet)을 2018년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는 울트라 바이올렛 제품을 메인으로 홍보하기도 하였다.

컬러 심리학 관점에서 보라색은 정적 안정감, 평화를 주면서도 창조적인 영감을 연결해 주는 균형감 있는 컬러이다. 요기보는 과도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신비롭고 고요한 명상의 공간에 사용하기에 좋은 “임페리얼 퍼플”을 이달의 컬러로 선정하였다. 요기보 제품 중 밝고 경쾌한 브라이트 퍼플, 정적이고 우아한 딥 퍼플 두가지 색상을 제안하고 있다. 요기보는 “임페리얼 퍼플”을 통해 나에게 맞는 편안함이 일상에서의 정서적 안정감으로 연결되어 과도한 자극과 공해로부터 해방된 일상의 평온함을 기대해본다.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함

Discover the Feel